웹3란 무엇인가
목차 / 제4부
제4부 · 웹3의 구성 요소

18. 지갑, 키, 자가수탁: '소유'의 작동 원리

18장 · 8 분 분량 ·

앞의 두 장은 블록체인 위에서 무엇이 소유되는지를 밝혔다. 대체 가능한 토큰(16장 '토큰')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(17장 '대체 불가능 토큰')이 그것이다. 이 장은 더 어렵고 더 중대한 질문으로 넘어간다. 그것들을 '소유한다'는 것은 도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. 이 책의 중심 정의는 웹3(Web3)를 읽기, 쓰기, 소유하기라는 세 동사로 묶어 세우는데, 그중 웹3의 약속을 웹 2.0의 그 무엇과도 가장 뚜렷이 구별해 주는 동사가 바로 '소유'다. 그런데 그 소유의 작동 원리는 널리 오해되고 있다 — 상당한 액수를 들고 있는 사람들조차 예외가 아니다. 암호자산을 소유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것을 대신 보관해 주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. 그것은 '비밀 숫자 하나를 알고 있다'는 뜻이다. 이 장은 이 생각을 손에 잡히게 만들고, 8장의 암호학에서 출발해 시드 문구와 잃어버린 하드디스크라는 생활의 현실까지 그 궤적을 추적하며, 자가수탁(self-custody, 셀프 커스터디)이 웹3의 가장 진정한 성취인 동시에 일반인의 사용을 가로막는 가장 완강한 장벽이기도 하다고 논증한다.

쉽게 말해: 블록체인에서 코인을 '소유한다'는 것은 코인이 내가 관리하는 그릇 안에 들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. 그 코인을 움직이도록 승인할 수 있는 비밀 키를 나 혼자만 알고 있다는 뜻이다. 이 장은 지갑이 실제로 무엇인지, 어째서 열두 개의 단어가 곧 내 돈'일' 수 있는지, 그리고 그런 구조가 왜 해방적인 동시에 위험한지를 설명한다.

쉽게 말해

블록체인에서 코인을 '소유한다'는 것은 코인이 내가 관리하는 그릇 안에 들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. 그 코인을 움직이도록 승인할 수 있는 비밀 키를 나 혼자만 알고 있다는 뜻이다. 이 장은 지갑이 실제로 무엇인지, 어째서 열두 개의 단어가 곧 내 돈'일' 수 있는지, 그리고 그런 구조가 왜 해방적인 동시에 위험한지를 설명한다.

코인은 블록체인을 떠나는 일도, 내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오는 일도 없다. 지갑 앱은 그 코인을 움직일 권한이 나에게 있음을 증명하는 비밀 키를 담아 두는 열쇠고리다. 암호화폐를 '보낸다'는 것은 키로 명령서에 서명하는 일이지, 기기 밖으로 파일을 옮기는 일이 아니다.

주소는 남들이 나에게 돈을 보낼 때 쓰는 공개된 '여기로 보내세요' 코드다. 키에서 파생되지만 비밀은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으므로 공유해도 안전하다. 다만 그것이 금고 벽이 아니라 유리창이라는 점만 기억하라. 그 창을 통해 무엇이 오가는지는 누구나 볼 수 있다.

시드 문구는 지갑 안의 개별 키들이 모두 거기서 자라 나오는 으뜸 열쇠를, 사람이 종이에 옮겨 적을 수 있도록 흔한 단어 열두 개로 써 놓은 것이다. 단어들이 표준화되어 있어 거의 모든 지갑 앱에서 통한다 — 문구가 브랜드를 넘나들며 이식된다는 뜻인데, 이는 편리하기도 하고, 곧 보겠지만 위험하기도 하다.

시드 문구를 내 돈의 비밀번호가 아니라, 압축된 형태의 돈 그 자체로 취급하라. 그것을 읽은 사람은 그것이 통제하는 모든 것을 즉시, 되돌릴 수 없이 소유하게 되며, 나는 그것이 복사당했다는 사실조차 영영 모를 수 있다. 종이나 금속판에 적어 두되 어떤 웹사이트, 사진, 클라우드, 메시지에도 절대 입력하지 말라는 것이 만국 공통의 조언인 이유다.

현금 비유

핫 월렛은 주머니 속 현금이다. 일상 지출에는 편하지만 소매치기를 당하면 그만이다. 콜드 월렛은 지하실에 볼트로 고정해 둔 금고다. 손이 닿기는 번거롭지만 도둑이 건드리기는 훨씬 어렵다. 널리 권장되는 관행은 사람들이 돈을 다루는 방식 그대로다. 핫 월렛에는 소액의 지출용 잔액만 두고, 보유분의 대부분은 콜드 스토리지에 두라는 것이다(BitGo, n.d.).

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두는 것은 잘 맡아 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에게 현금을 맡기는 일과 같다. 그가 정직하고 유능하면 편리하다. 그가 훔치거나, 잃어버리거나, 파산하면, 마운트곡스와 FTX의 고객들이 겪었듯 채권자 대열의 한 자리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. 키를 직접 쥐면 그 거래상대방 자체가 사라진다.

"어떤 은행도 내 돈을 동결하거나 압류할 수 없다"를 뜻하는 바로 그 설계가, "키를 잃었을 때 어떤 은행도 돌려줄 수 없다"를 뜻한다. 실행 취소 버튼도, 비밀번호 찾기 링크도, 재발급 창구도 없다. 힘과 위험은 같은 장치를 두 방향에서 본 것이다.

자가수탁은 완전한 통제권과 완전한 책임을 한 동작으로 건네준다. 기존 금융 시스템에 배신당했거나 위협받는 사람에게 그 거래는 진정으로 해방적일 수 있다. 아마추어 보안 전문가가 될 생각 없이 그저 자산을 보유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에게, 같은 거래는 벅차고 잃기 쉽다. 약속과 문제는 저울질할 두 개의 기능이 아니다. 하나의 기능을 두 방향에서 본 것이다.

계정 추상화는 암호화폐 계정에 사람들이 익숙한 종류의 안전장치 — 기기를 잃었을 때 접근권을 되찾는 길, 수수료를 남이 대신 내 주는 선택지, 여러 단계를 한 번의 승인으로 묶는 기능 — 를 달아 주되, 자산은 여전히 본인이 쥐고 있게 한다. 이 장이 말한 자가수탁의 약속은 지키면서, 그 가장 날카롭고 위험한 모서리를 갈아 내려는 시도다.

이 장에서 다루는 내용

  1. 돈이 들어 있지 않은 지갑
  2. 주소: 세상에 공개되는 식별자
  3. 시드 문구: 그 자체로 돈'인' 열두 단어
  4. 핫 월렛과 콜드 월렛
  5. 수탁형과 비수탁형: "당신의 키가 아니면, 당신의 코인도 아니다"
  6. 가혹한 사용자 경험: 비가역성, 초기화 없음, 잃어버린 키
  7. 핵심 약속과 핵심 장벽은 같은 것이다
  8. 등장하는 해법: 계정 추상화와 스마트 계정
  9. 종합

이 장에서 설명하는 용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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